중국생활

10월 #1 (2019)

시타치타 2020. 12. 23. 03:08

10월 4일

철거 공사 중인 학교. 실험실 건물. 그 간의 유리 깨는 소리는 시끄러운 축에도 못 든다.

10월 5일

누워있는데 갑자기 쿵! 하면서 지진 난 것처럼 집이 흔들리길래 창밖을 봤더니 무너지고 있던 실험실 건물.

다이너마이트의 위력이란... 사실 구경할 틈도 없었다. 창문 닫느라고ㅋㅋㅋ큐ㅠㅠㅠ

10월 7일

소음과 먼지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받아서 이사 가고 싶었다.

10월 9일

굴삭기로 철거작업할 때보다 소음이 많이 줄긴 했지만 시끄러운 건 여전하다. 문제는 새벽부터 공사를 해버리니까 돌아버리겠음. 요즘 잠을 깊게 못 자서 새벽에 깨있는데 공사 소리 들리면 다시 잠 못 드는 건 기본이고 짜증 나서 견디질 못한다. 저번엔 새벽 3시 40분부터 공사하는 소리 나서 놀랬다. 뭐가 보이기는 하냐;

 

아마도 10월 1일 국경절 기념 데코 해둔 거 같은데 그동안 이 길을 지나갈 일이 없어서 9일에서야 봤다.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사진 찍고, 출사 나오신 분도 계셨다. 10월에 느끼는 크리스마스 분위기.

 

까르푸 전광판 광고. 아이폰 11프로.

 

이 길 말고 다른 길에선 광장무 추시는 아주머니들, 위챗 qr코드 스캔하면 안마해주는 젊은이들, 산책 나온 사람들로 바글바글. 지나가는 사람들도 가족들이랑 산책 나온 아기들도 같이 껴서 추는 광장무 사진은 얼굴이 너무 많이 나와서 못 찍었지만 다들 되게 신나 보여서 좋았다. 구경하는 나도 신나 버림!

 

너무 귀여워서 어떻게 먹어~~~하고 바로 먹어버림. 왼쪽은 코코넛 밀크. 오른쪽은 요거트.

10월 10일

동생이 아침에 콩나물 비빔밥 먹었다고 사진 보내서 나도 다 먹은 간장국수 사진을 보냈다. 정말 다 먹고 깨만 남음. 막례 할머니께서 깨 팍팍 넣으라고 하셔서 정말 팍팍 넣었다ㅋㅋㅋㅋ 많이 남긴 했지만 확실히 맛있긴 했음. 고소해.

 

병원에 싸인 받으러 갈 일이 있었는데 빨간 머리 앤 보면서 간장국수 먹고 뭉그적대다가 늦어서 결국 택시 타고 갔다. 돈 아까워ㅠㅠㅠ 뺙이 데리고 나갔다. 내 당그니.

 

병원 갔는데 선생님 수술 들어가셨다고 해서 싸인 못 받고 그냥 다시 돌아옴 ㅠㅠㅠ 집으로 갈 땐 지하철 5호선. 뺙이 당근 원피스도 주황 5호선 색도 주황.

폰 용량은 항상 꽉 차서 사진 찍어도 지우느라 바쁘고 하는 일이라곤 넷플릭스 보는 거밖에 없어서 뭘 적을 게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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