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생활

9월 (2019)

시타치타 2020. 12. 23. 03:05

9월 1일

 

 

하늘색이 너무 예뻐서 찍었는데 아이폰6에는 담기지 않아. 아파트 벽 다시 칠하기 전이라 지저분해 보이네.

 

 

해천 해선간장 ! 맛간장인데 맛있어!! 그냥 간장보다 더 맛나.

미역국엔 항상 소고기와 국간장을 넣는데 이 간장 쓰면 고기 필요 없다 그래서 해봤더니 정말 꽤나 맛있었다.

신기하네~ 심지어 가격도 저렴해.

9월 2일

 

 

동생이 태국 가서 사온 여드름 스팟크림. 히루스카.

바르고 나면 효과가 좀 있는 것 같기도? 꾸준히 발라야 더 좋을 듯. 이름처럼 정말 실리콘 느낌.

 

 

머리숱이 어마 무시하게 많은데 길이도 길어서 뒤통수가 무겁다.

목도 아파서 단발로 자를까 하다가도 거울을 보면 그냥 길러야겠다고 단발 마음 접음.

내 턱 김구라야ㅠ 잡으면 잡혀. 진짜 길어.

9월 3일

 

 

밤의 천탑 좋아. 반짝반짝.

학교 언니 오빠 만나러 간 날이었나...? 우리는 이제 더 이상 학생이 아니지만.

9월 8일

 

 

신부님께서 추석 선물로 1가구 배 1상자 주셨다. 중국 시장에선 찾기 힘든 동글동글 한국 배.

배 정말 좋아하는데 한국 배는 비싸서 못 사 먹었단 말이야. 너무 감동이었고 지금 생각해도 감사한 일.

우리 성당에 130여 가구가 다니는데 배 130여 상자를 다 신부님 사비로 구매하셨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주일학교 간식으로 나온 피자가 남아서 챙겨가지고 언니 집에서 점심으로 먹었다.

밥 먹고 사랑이에게 장난쳤지. 배 상처입지 않게 보호하는 걸 사랑이에게 씌워줌. 싫어함. 미안.

 

 

 

난 이케아에 지퍼백 사러 가. 싸고 좋아. 지퍼가 두 겹이라 좋다.

 

 

 

사랑이네 언니가 3주간 한국 가는 바람에 사랑이 우리 집으로.

예상치 못한 때에 와서 좀 당황하긴 했지만 후다닥 정리해서 사랑이 자리 만들어줌. 전에 왔을 때도 썼던 침대랑 이불.

9월 9일

 

 

카오위 먹고 싶어서 위쿠에서 시켰는데 이렇게 멋지게 와버려.

그냥 도시락에 담아 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밑에 램프랑 받침까지.

 

 

 

가방 좋아하는 사랑이 냄새 킁킁 맡더니 들어가서 쉰다.

아이 귀여워. 머리부터 발끝(아니 꼬리 끝)까지 다 사랑스러워.

9월 10일

 

 

너 정말 똑똑하구나? 쳐다보는 시선의 끝엔 부식점이 있는데 아마도 장 보러 간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거겠지.

9월 11일

 

 

사촌동생이 에어팟 케이스 용도로 쓴다고 사다 달라 해서.

 

 

 

성공적인 폼롤러 중고거래.

 

 

 

우리 집은 한국인들 사는 동네랑 멀어서 중고거래하려면 지하철 한참 타고 나와야 해.

 

 

 

폼롤러 사러 가는 길엔 지하철에 사람 꽉 차서 냄새 때문에 고생했는데 집에 가는 길엔 텅텅.

종점에 가까운 동네라 집에 가는 길은 편하게 앉아서. 폼롤러도 앉아서.

 

 

 

맥날 코코넛 아이스크림. 완전 내 취향. 먹고 나서 입술 까매지는 거 빼고.

9월 12일

 

 

중국 음료 중에 제일은 역시 삥홍차. 나는 차파이보다 삥홍차가 더 좋더라.

추억의 맛이야. 처음 유학 왔을 때가 생각나서.

오른쪽 초록 뚜껑은 사촌동생 아는 사람이 저거 맛있다그래서 나도 사봤는데 그냥 그랬어.

가격이 비싼 건 아니었지만 이런 거 사 먹을 바엔 마라탕 집 가서 마라탕 사 먹고 말아.

 

 

 

주문한 필름이 왔다. 운비가 아까워서 한 번에 많이 살까 했지만 얼마 안 찍을 것 같아서 자제 또 자제.

또 금방 질려버리겠지.

 

 

 

빨래하려고 꺼내놨는데 사랑이 자리가 되어버렸네.

사랑이가 비킬 때까지 빨래 안 하려 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안 비키길래 사랑이는 다시 빈백으로.

 

 

 

빈백을 좋아하는 사랑이. 움직일 때마다 바스락바스락.

 

 

 

빨래 너는 동안 빨래 망은 바닥에 던져놨더니 이젠 또 빨래 망에 올라가서 쉬어.

9월 13일

 

 

9.12~9.22 도미노 1+1 행사!

 

 

 

대륙 스케일. 사람 바글바글.

9월 17일

 

 

누렁이. 하오 생각나서 챙겨주는 우리 동네 누렁이.

 

 

 

고기 사러 간 김에 닭다리 사다 줬는데 왜 안 먹어. 나 가고 나서 먹었겠지?

발 좀 봐. 한쪽 발은 페이크 삭스. 한쪽 발은 버선이야? 눈썹도 예쁜 누렁이.

귀도 반 접혀있고 눈도 동글동글 순둥이. 생긴 것뿐만 아니라 성격도 순해.

동네 사람들한테 하도 이쁨 받고 자라서 사람 엄청 좋아하고 사고도 안쳐.

아프지 말고 다치지 말고 건강하게 ♥

9월 18일

 

 

만년필 뚜껑 깨졌어. 도대체 언제...? 어쩌다...? 이게 제일 쓰기 편한거였는데ㅜㅠㅠㅠ

아쉬움은 잠시. 영웅 만년필 주문함.

9월 19일

 

 

새로운 취미. 수세미 뜨기. 유튜브 보며 배운 코바늘. 반짝이 실은 잘 안 보여서 여러 번 연습한 뒤에 뜬 건데 새로운 단 시작할 때마다 사슬코 올리는 거 깜박해서 쭈글이 됐나 봐. 엄마한테 찍어보내드렸더니 일부러 이렇게 뜬 거 같대.

 

 

 

겸둥이는 항상 구석진 곳에 코를 박지요. 소파에서도 내 팔뚝에서도.

9월 20일

 

 

10살 사랑이. 누가 믿어.

9월 23일

 

 

동생 침대에서 곤히 자는 사랑이. 아가같아ㅠㅠ 동생 옆에 있을 때 제일 행복해 보이는 사랑이. 첨엔 날 더 좋아하더니 어느 순간부터는 내 동생 바라기. 동생이랑 있을 땐 항상 웃고 있어. 행복해 보여.

 

 

 

닭다리 사준 뒤로 누렁이가 나만 보면 좋아서 쫓아와. 뭐 달라는 거 같아 ㅋㅋㅋㅋㅋㅋㅋㅋ

장 보러 가는 거 따라오다가 갑자기 개구멍으로 사라져버린 누렁이. 말 그대로 개구멍.

 

 

 

장 보고 돌아오니 누렁이도 돌아와서 요거트 컵 가지고 놀고 있었다. 귀여워ㅠㅠㅠㅠㅠㅠ컵 잡고 있는 거 봐.

 

 

 

이마에 곱슬 털이 꼭 번개무늬 같구나! 사랑이 너 혹시....?

9월 24일

 

 

천진에 새로 생긴 스벅 리저브 매장. 매장 안 사진 동생이 찍어서 보내줬는데 그건 어딨지???

기존 스벅 매장이랑 메뉴부터 다르고, 차도 팔고 칵테일도 팔아.

 

 

 

화려한 간판. 반짝반짝 수준이 아니라 번쩍번쩍이야.

 

 

 

9월 25일

 

 

이 날의 목표는 펜 다 쓰기.

 

 

 

클라우드 사진 자동 분류 '결혼'폴더에 들어있던 사진.

 

 

 

훠궈 먹으러 가기 전에 맥날 아이스크림. 고구마 맛. 아이스크림보다 저 쿠키가 진짜 맛있다.

 

 

 

동생 한국 가기 전 날이라 훠궈.

9월 26일

 

 

사랑이 주려고 산 사료 샘플 사랑이는 안 먹고 울 동네 겸둥이들이 맛있게 먹었다.

 

 

 

동생 몽골 친구가 준 고체요거트 사랑이가 들고 튀는 중. 너무 당당하게.

 

 

 

오탐정 커밍순.

9월 27일

 

 

소파 자리 좁다고 내 가방에 올라가서 쉬는 사랑이.

9월 29일

 

 

아침에 자꾸 깨워서 저리 가라 했더니 삐져서 빈백에서 저러고 있음.

9월 30일

 

 

다리 저려 이 녀석아.

 

 

 

사랑이 주인 언니 만나러 나가려는데 자기 두고 나가는 줄 알고 따라가려고 가방에 들어가 ㅋㅋㅋㅋㅋ

 

 

 

개 간식으로 돼지 껍질이 좋다길래 구워서 갖다 줌. 사랑이는 이가 약해서 못 먹으니까.

사랑이가 집에 있는 동안은 거의 외출을 못해서 9월 일기는 사랑이 얘기밖에 없다 ㅠㅠㅠ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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