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1월과 2월의 이야기

시타치타 2021. 4. 17. 00:02

1월 2일

두 마리 아니고 네 마리 키우는 기분. 외출하고 돌아오면 우리를 기다리는 사랑스러운 멈머들이 네 마리나 있으니 난 행복한 사람. 우리 가족이 나올 때만 저렇게 담에 매달려서 예뻐해 달라고 기다린다. 그래서 항상 가방에 애들 간식 챙겨 다녀야 해.

 

1월 7일

이렇게 눈이 많이 내리는 동네가 아닌데 아주 폭설이 내렸다. 올 겨울은 눈 때문에 애들 똥책이 쉽지 않았음. 우리 집 아가 맹수는 한 살 반이 될 때까지 쌓인 눈을 본 적이 없어서 굉장히 신나 했다. 눈도 먹고 뛰어다니고.

1월 16일

착한 사람 눈에만 보이는 오리 가족.

 

1월 26일

날씨 좋은 날 산으로 똥책.

매실 농사를 많이 짓는 동네라 여기저기 다 매화나무.

 

2월 10일

날이 추워서 사람들 없을 거라 생각한 내가 바보였어. 어~~ 쩌다가 한번 외출. 담양.

 

2월 17일

요즘은 안 쓰는 마이마이. 워크맨. 상친놈이라 집에 있는 마이마이 좀 찾아봤다. 숴이잔스쟝니옌징삐러치라이...🎧

집에서 쉴 때 눈썹 문신받아야 짱구 시기를 견디기 좋음. 문신받으러 간 날도 눈이 왔고, 추운 날씨에도 얼지 않는 따뜻한 마음. 아파트 상가에 있는 길냥이 급식소.

2월 18일

아... 눈이 오면 예쁜데 또다시 시작하는 똥책 걱정. 아침엔 눈이 얼어버려서 더 힘들단 말이다.

2월 25일

삼치회 맛집에 갔다. 와... 맛집은 맛집. 역시 다르다. 내가 사진을 맛없어 보이게 찍어서 그렇지 진짜 고소~미. 찍어먹는 장하고 궁합이 잘 맞았다. 중간에 있는 민어회도 사랑입니다❤

2월 26일

옛날 가게인 '척'하는 게 아니라 진짜 옛날 가게. 이름도 만물상회.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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