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블랙베리 클래식을 팔았다.

시타치타 2018. 3. 6. 03:25

코인빨래방에 빨래 돌려놓고 빨래방 근처 스타벅스에 앉아 기다리면서 클래식을 가지고 놀았다. 세탁기에서 빨래가 끝난 뒤, 건조기에 넣고 기다리는데 다시 스타벅스로 가기도 그렇고, 클래식에 깔아둔 리디북스 어플로 이북 열심히 읽었다. 리디북스 어플이 잘 돌아가준 덕분에 빨래방과 같이 와이파이가 안되는 곳에서도 심심하지않게 시간을 잘 보낼 수 있었다.


그러나 나는 중국에 들어온지 단 며칠만에 클래식을 팔아버리고야말았다.

너무나도 예쁘던 클래식은 사실 지나치게 무거웠고, 한국까지가서 깔아온 카톡이 중국에 오니 보내지지가 않았다. 하루이틀 잘 보내지다가 갑자기 하루종일 안보내지는데 블랙베리에선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형식의 vpn을 사용할 수 없으니 답답해서 우주로 솟아버리는 줄!!!! 카톡이 안되는 건 큐파도 마찬가지지만 결정적으로 큐파는 가벼웠다. 클래식에 비하면 큐파는 깃털수준.

한국에선 집이 지방이라 직거래도 하기 힘들뿐더러 박스를 포함한 다른 구성품들을 안 챙겨가는 바람에 팔 수 없었다. 사실 한국에서 중고나라 시세에 맞춰팔았으면 오히려 돈을 벌었을 상황이었는데 돈 좀 더 벌자고 1년을 기다리며 꺼두는 것도 좀 그렇고, 내가 살 때 가격보다 더 올려받는 것도 좀 그러니까... 일부러 그렇게 재판매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긴하던데; 

아쉽지만 곱게 잘 사용해주실 것 같은 분에게 보내드렸다. 거래가 끝난 뒤에 아쉬움보다 좋은 분에게 가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으니 잘 팔았다는거겠지 뭐. 사실 지금은 별로 아쉽지도않다... 큐파가 있어서그런가..... 클래식과 아이폰은 같은 사이즈의 유심을 써서 옮겨가며 쓰기 편했는데 큐파를 사용하려면 유심을 새로 해야해서 그게 좀 귀찮고 아쉬울뿐. 클래식 키감도 너무 좋고, 트랙패드도 있어서 편했지만 이젠 진짜 안녕!!!!! 잘 살아~~~ 짜이찌엔~~~~